브라질 물가 안정세 뚜렷…11월 물가상승률 18년 만에 최저


브라질 물가 안정세 뚜렷…11월 물가상승률 18년만에 최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0월 대비 11월 물가상승률은 0.18%를 기록했다.

이는 11월을 기준으로 1998년 11월(0.12%)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10월 물가상승률은 0.26%, 작년 11월은 1.01%였다.

올해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5.97%,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6.99%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기준금리(Selic) 추가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9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그러다가 지난 10월과 11월에는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 13.75%로 잇달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5% 아래로 떨어지면서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1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란 고우지파인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감하게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에 열리는 중앙은행의 새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한 0.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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