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소추 의결서가 저녁 7시쯤 청와대에 도착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는 정지가 됩니다. 그러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게 되는데요, 총리실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수영 기자, (네, 총리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총리실도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총리실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탄핵 이후 상황을 준비해온 총리실은 오늘(9일)도 내부 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모든 부처 장관이 참석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황 총리는 탄핵안 표결 등 여러 정치 상황으로 국정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외부 일정 없이 황 총리는 서울 청사 집무실에서 탄핵 표결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총리실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고건 전 총리의 사례를 살펴보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습니다.
황 총리는 가결된 탄핵소추 의결서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돼야 권한대행 역할이 시작되는 만큼 모든 행동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안 가결 직후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윤식 행자부 장관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흔들림 없이 외교, 안보, 치안 분야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8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