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치 고향' 대구 시민들, 긴장감 속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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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집회는 국회 앞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만큼 긴장감 속에서 현재 국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TBC 박정기자, 분위기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동대구역 대합실에 나와 있습니다.

탄핵 표결을 앞두고 뉴스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긴장감 속에서 비교적 차분한 표정입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대구와 경북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인 만큼, 탄핵표결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서 착잡한 심정도 엿보입니다.

지난 탄핵정국 동안 지역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지난주 5차 시국 대회까지 대구 도심을 밝힌 촛불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박사모 등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와 함께 불행한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면서 피해 상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탄핵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지역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운데요, 대구·경북 의원 25명 가운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부겸, 홍의락, 유승민, 주호영 등 단 4명뿐입니다.

그래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지역민들은 무거운 책임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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