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지구궤도 비행·최고령 우주인 존 글렌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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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에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존 글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에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우주인이자 전직 미 연방 상원의원인 존 글렌이 95세로 별세했습니다.

글렌은 미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의 제임스 암 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타계했다고 오하이오 주립대 존 글렌 공공정책대학이 밝혔습니다.

그는 2014년 심장판막수술을 받았으며 뇌졸중을 겪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921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글렌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마지막 9일간 압록강에서 전투기 3개를 격추하기도 했습니다.

1957년에는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까지 3시간 23분 8.4초간 직항으로 초음속 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글렌은 1959년 미국 정부가 시작한 우주 진출 프로그램인 '머큐리 7'에 참여할 우주비행사 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되면서 우주인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40세였던 1962년 2월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글렌은 비행사 커리어를 일단락하고서 1974년 정치에 입문해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선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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