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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뒤늦게 밝힌 진실…위안부 할머니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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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께서 며칠 전 별세했습니다. 1939년 고향인 남해에서 놀고 있던 16살에 한 소녀는 일본군 손에 끌려가서 지옥 같은 곳에서 잔인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꿈도, 순결도, 함께 끌려갔던 친동생도 모두 잃었습니다. 이후 10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긴 했지만,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까 봐 차마 고향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부산으로 가 식모살이로 연명하면서 지나간 삶은 가슴 속에 묻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고아 3명을 입양해서 친자식처럼 키웠습니다. 그렇게 손자들까지 다 학교를 졸업시킨 박숙이 할머니, 자식들에게 늦게나마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4년 전, 나이 아흔에 여성 가족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나라 없는 백성은 불쌍하다. 공부 열심히 해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역사 강연도 했고,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돼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할머니 고향인 남해군에는 할머니의 이름을 딴 '숙이공원'이 생겼고, 소녀상도 세워졌습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일본에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자존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할머니를 자랑스러워하는 후손들은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꼭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위안부 말고 할머니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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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입니다. 옹기종기 새끼 오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 위험에 빠져있던 오리들을 위한 구조작전이 벌어졌습니다.

하수구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을 한 건데 모두 엎드려서 하수구 아래를 꼼꼼하게 보고 잠깐 회의를 한 뒤, 이렇게 힘껏 소리도 질러 봅니다. 그리고 하수구 입구로 새끼 오리들을 유도해서 그물로 건져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케이스 레루비노/소방서장 : 9m 길이의 파이프 중간에 있었어요. 꺼내려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

이렇게 하나둘 건져 올린 새끼 오리는 모두 18마리나 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엄마는 배수구 옆 도로에서 사고로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엄마를 잃고 방황하던 새끼들이 옆에 있는 하수구에 빠진 거였습니다. 구조된 오리들은 모두 유기동물 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에 방생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비디오머그] 엄마 어디갔어?…하수구에 빠진 새끼 오리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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