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강세장' 지속…3대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가 지속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9포인트(0.33%) 상승한 19,614.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포인트(0.22%) 높은 2,246.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0포인트(0.44%) 오른 5,417.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 장중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19,664.97과 2,251.69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425.52까지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고용시장 호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데다 트럼프 정책 기대가 지속돼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주 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가 상승한 반면 산업과 통신 등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2.5%와 1.2%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미국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라 2.4% 올랐다.

요가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의 주가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15% 넘게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례회의,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자산매입 기한을 연장하고 자산매입 규모와 기간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장된 자산매입 규모가 기존보다 줄어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동결하고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했다.

기존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년 4월부터 매입 자산 규모는 200억유로 줄지만, 기한이 9개월 연장되는 셈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등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양적 완화 규모와 기한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이 다음주 예정된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하락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감소한 25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5만5천명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지난 11월26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기존 26만8천명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2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명 늘어난 25만2천명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일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새 정부의 정책 기대를 고려하면 증시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달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금융주 상승이 이날 지수에 호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5% 상승한 12.3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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