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허준재(이민호 분)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8회에서는 허준재가 죽을 위기를 넘기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도 “몸이 안 좋다”는 심청만을 걱정하며 달려가는 내용이 이어졌다.
허준재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편이었던 아버지의 비서와 만나려다 그를 사칭한 마대영(성동일 분)과 맞닥뜨리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살인마 마대영은 준재를 죽이려 달려들었고 준재는 겨우 빠져나온 뒤 심청이 기다린다는 한강으로 달려갔다.
아픈 몸을 겨우 이끌고 한강에 도착한 그는 “그냥 돌아갈까”라고 혼잣말을 하는 심청을 보고 “가긴 어딜 가”라고 말했다. 심청은 얼어붙어가는 자신의 심장은 신경 쓰지도 않고 피투성이인 준재의 모습에 놀라 “너 괜찮아?”, “너 왜 다쳤어?”라며 흥분했다.
놀라운 것은 준재의 태도였다. 늘 심청에게 “자신이 먼저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을 걱정하라”고 충고했던 그가 피투성이인 채로도 “너는 괜찮냐”며 걱정스런 얼굴을 한 것.
심청은 “허준재, 난 너한테 아무것도 말해줄 수가 없어. 난 비밀 투성이야. 그렇지만 내 비밀 때문에 네가 다치거나 아프거나 상처받거나 그러는 거 싫어. 결국엔 너를 슬프게 만드는 것도 난 싫어”라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인어 친구 유정훈(조정석 분)이 이별을 겪은 뒤 심장이 얼어붙어 세상을 떠난 것을 전해 듣고 괴로웠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고백이었다.
이에 심청은 “나 돌아갈게”라며 “내가 원래 있었던 데로, 더 늦기 전에”라며 준재에게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준재는 얼어버렸고 이내 다급한 목소리로 “혹시 너 좋아할 계획 생김 얘기해달라 했지?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마”라며 이미 시작된 그의 사랑을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과거 담령(이민호 분)이 떠나려는 세화(전지현 분)에게 “이번에는 내 기억을 지우지 말라”면서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싶은 이 기억은 나만의 것”이라고 고백하며 세화와 애절한 입맞춤을 나누어,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SBS funE 차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