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과거 강연서 "내리막길서 또 다른 정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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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 최측근으로 문화계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차은택(47)씨가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분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지난 행적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어제(6일) 방송된 SBS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위세를 떨쳤던 차 씨의 과거를 소개했습니다.

과거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차 씨의 입지는 가요계가 아이돌 음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드라마타이즈(극화) 연출에 능한 차 씨는 지난 2007년 뮤직비디오가 아닌 정극 연출에 도전하지만, 당시 '60분짜리 뮤직비디오'라는 혹평을 듣게 됩니다.

차 씨는 지난 2014년 중앙대 특강에서 슬럼프를 겪던 시기 지리산에 올랐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봉우리에 올라가면 내려오게 돼 있더라"면서 "내가 지금 (인생에서) 내려가고 있기에 앞이 안 보이고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려가다 보면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한쪽은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이정표가 나와 있고, 다른 한쪽은 내려가는(하산하는) 코스"라면서 자신은 당시 하산하지 않고 또 다른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씨는 '권력'이라는 새로운 정상을 택했다는 게 '한밤'의 설명입니다.

차 씨는 같은 강연에서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보다 공학자와 건축가, 정치하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났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밤'은 1억 8천여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지만, 하루 만에 폐막한 차 씨의 뮤지컬 '원데이'도 거론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관람한 뮤지컬입니다.

당시 출연 배우는 "발표회를 한 뒤 공연을 본격적으로 올리겠다고 들었는데 하루 만에 폐막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예술적 아름다움보다 속물적 권세를 탐할 때 예술가는 추해진다"면서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감히 말했던 차은택은 타락한 예술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방송 시청률은 전국 5.5%(닐슨코리아)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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