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해체 선언한 미래전략실…60년 가까이 이어온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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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많은 만큼 없애겠다"고 약속한 삼성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무려 6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며 부침이 심했던 조직이다.

삼성 등에 따르면 미래전략실의 전신은 1959년 회장실 직속으로 설치된 비서실이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시절에 창설된 비서실은 오너 일가를 수행하고 계열사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병철 창업주 시대에도 비서실은 삼성그룹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1978년부터 12년간 삼성 비서실을 이끈 소병해 실장은 창업주에 이어 이건희 회장까지 보필하며 그룹 안팎의 크고 작은 일을 챙겼다.

이후 이수완, 이수빈, 현명관 씨 등이 비서실장을 지냈다.

비서실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구조조정본부로 조직을 바꾼다.

당시 이학수 구조본 본부장은 4대 그룹 계열사간 '빅딜'을 주도하는 등 그룹내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

구조조정본부는 2006년 전략기획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기소된 이후 2008년 이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략기획실은 해체되는 운명을 맞는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전략기획실 해체와 차명계좌 실명전환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조직은 2008년 미래전략실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부활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현 미래전략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의 편제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인력은 약 200명 규모로 각 계열사에서 파견받은 고참급 사원들이 주로 근무한다.

차장, 부장급 이상과 임원이 주축을 이루며 통상 5년 정도 파견 근무한 뒤 계열사로 순환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전략팀은 애초 전략1팀(삼성전자 담당)과 2팀(전자 외 계열사 담당)으로 나뉘어있다가 한 팀으로 통합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청문회 이전에도 미래전략실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 조직이 해체한 뒤 삼성전자로 흡수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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