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순실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부인 전영해씨가 자신과 현 회장을 둘러싼 일체의 의혹이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상대로 지난달 25일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과 함께 인격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새누리당에 공채로 들어간 전씨는 제주도당 홍보부장 및 부대변인을 역임했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제주지사에 출마한 현 회장의 수행 비서를 맡았고, 이후 현 회장과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현권 의원과 같은 당 박영선 의원 등은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전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 홍기택 전 산업은행 총재 부인 전성빈씨와 함께 '최순실 측근 3인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라디오 등을 통해 '전씨가 최씨와 같은 호텔 스포츠센터에 다녔다', '마사회 박모 홍보실장이 전씨 딸의 승마 지도를 도와준 대가로 서울본부장으로 특혜 승진했다' 등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현명관 회장은 승마협회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세운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계획에는 삼성이 186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현 회장은 또 지난해 하반기 삼성이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상당의 특혜 지원을 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첫 심문은 내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