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위기…유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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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북 조선업계 근로자들이 국회를 찾아 군산조선소 유지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조선업계 근로자 200여 명이 국회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 위기를 맞으면서 지금까지 14개 협력업체가 문을 닫고 9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산조선소가 유지되지 않으면 추가로 5천여 명이 실직하게 된다며, 국회에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규호/협력업체 대표 : 대량실직과 연관 산업의 붕괴로 군산과 전북경제의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회복하기 힘든 경제침체의 늪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여야 3당 주최로 열린 군산조선소 위기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선박 건조물량 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최연성/군산발전포럼 : 군산에 배정된 물량(LPG선 2척)까지도 울산으로 가져갔잖아요. 이거 다시 군산으로 배정해줘야 합니다.]

정부의 조선업 대책이 영남권에 집중되면서 군산은 소외됐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김성윤/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장 : (조선사별로) 같은 조건으로 정책을 만든다 하면, 군산조선소 같은 경우는 바로 폐쇄로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이홍렬/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 (정부에서) 준비하신 선박펀드의 상당 부분을 전북 군산지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쓰이도록 지정 할당해서 한정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토론회를 찾은 여야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근로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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