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금류 20마리 중 1마리 '살처분'…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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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경기지역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거나 처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지역의 가금류 2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되면서 역대 최고도 기록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양주(3)·포천(1)·이천(3)·안성(1)·화성(1)·평택(1) 등 6개 시(市) 10개 농가다.

이중 양주 2곳과 이천 1곳 등 3곳은 예방적 살처분 뒤 확진됐다.

또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양평(1)·이천(9)·포천(10)·안성(1)·평택(1) 등 5개 시군 22농가다.

이번 AI로 경기지역에서 살처분 대상인 가금류는 모두 300만 마리에 달한다.

경기도 31개 시군에 사육 중인 가금류가 5천400만 마리인 것을 고려하면 2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대상이다.

31개 농가 180만 마리는 이미 살처분을 했거나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또 5개 농가 120만 마리는 살처분 예정이다.

오리는 4농가 3만 마리, 메추리는 1농가 60만 마리, 닭은 31농가 237만 마리가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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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마리 살처분은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AI 사태 중 가장 큰 규모다.

경기지역에서는 2014년 1∼6월 발생한 AI로 292만 마리, 2011년 1∼5월 234만 마리, 지난해 1∼6월 214만 마리가 살처분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살처분 규모는 보름 남짓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어서 훨씬 더 많은 가금류가 희생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살처분 규모만 이미 최고를 기록했다"며 "그간의 발생사례를 볼 때 6개월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가금류 살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규모로 집단 사육하는 공장 형태의 현대화된 축사가 오히려 AI에 취약한 결과를 낳았다"며 "사료 공급, 알 수거, 분뇨 처리를 위해 차량 출입이 불가피해 이동제한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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