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대사관, 중국 매체에 사드 설명회…신화통신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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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매체를 대상으로 국내에 도입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회를 열자 관영 신화통신이 적반하장격 변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일 중국기자 20여 명을 대사관으로 초청해 2시간 동안 한중 관계 현황에 대한 설명회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사관은 사드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정당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박준용 공사가 한국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변명했다면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한국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지 않고 현혹하는 말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신화통신은 박 공사가 사드 배치 이유로 한국 국토와 국민 안전 도모, 주한미군 안전을 이유로 들었지만, 인구 전체의 절반가량이 모여 있는 수도권이 사드의 방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국토와 국민을 보호한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사드 배치의 속뜻이며 한국의 주요 위협은 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저고도 미사일이이라며, 고고도 미사일과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인 사드는 방어 역할에 한계가 있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대를 초래하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이 중국의 이런 결심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오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직시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지키는 데 도움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화통신은 "오는 20일이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 1주년이고 내년은 한중수교 25주년이라면서, 한국이 언론을 오도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자세를 고쳐 한중간 정치적 믿음과 안정적 국가관계를 강화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동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은 사드 등 한중 관계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데 중국의 언론 환경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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