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 유력…렌치 총리 패배


상·하원에 동등한 권한을 부여한 현행 헌법을 고쳐 상원의원 수를 줄이고 중앙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탈리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반대가 54∼59%로 찬성 41∼46%에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RAI 등 이탈리아 방송사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밤 투표가 마감된 뒤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렇게 국민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은 렌치 총리가 제시한 정치 개혁 명분이 포퓰리즘과 극우 성향의 야당들이 기성 정치인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며 좌절시킨 것이라는 점에서 반 이민·반 세계화 정서를 자양분으로 한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은 포퓰리즘의 승리 사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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