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타한 스모그…공항 활주로 10시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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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강력한 스모그가 중국을 강타해 청두 공항 활주로는 10시간 동안 폐쇄됐습니다. 승객 2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청두 국제공항입니다.

활주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대낮이지만, 이륙 대기 중인 여객기의 꼬리 부분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짙은 안개와 함께 찾아온 스모그 때문입니다.

100m 앞도 볼 수 없게 되자 공항 측은 10시간 활주로를 폐쇄했고, 항공기 40여 편이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공항을 찾은 승객 2만여 명은 일정을 포기했습니다.

이 지역 공기 질량지수가 280까지 올라가면서 하루종일 세계보건 기구 기준치를 10배 이상 넘었습니다.

스모그는 수도 베이징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스크는 관광객들에게 필수품이 된 지 오래됐습니다.

[관광객 : 이곳에 온 지 2~3일 됐는데 목이 매우 불편해요.]

[광객 : 이런 환경에서 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 같아요.]

승용차 운전자들은 하루 종일 전조등을 켜고 서행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부 일부 지역 공기 질량지수는 870, 매우 위험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예방과 통제를 대폭 강화한 법안까지 발효시켰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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