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알레포 절반 장악후 반군에 "퇴각하거나 항복하라"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최대 격전지 알레포 지역의 절반을 장악한 후 반군을 향해 즉각 퇴각하거나 항복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군 대변인 사미르 술레이만 준장은 4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 종군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반군을 겨냥해 "떠나지 않으면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술레이만 대변인은 이어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 동부의 절반 이상을 이미 장악했다"며 "이 모든 지역에 안정과 치안을 회복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군 특수부대가 알레포의 역사적인 구역의 좁은 거리에서 시가전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레바논의 알마야딘TV는 시리아군을 따라 알레포 현지에 기자를 보내 검은 연기가 치솟고 포성과 총성이 울리는 현장을 중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의 또 다른 장악 도시 이들리브에서는 이날 일련의 전투기 공습으로 적어도 4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7명도 포함됐으며 공습을 받은 이들리브 최소 3곳 중 남쪽 카프르나벨 마을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군 또는 시리아군의 전투기가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군은 전날 알레포 동부의 50% 이상을 탈환했다고 발표했고 알레포 서부와 알레포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 통제권도 되찾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리아군의 알레포 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알레포 동부에서 발생한 피란민이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