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큰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의류, 침구 등 가연성 소재인 제품을 취급하는 상가가 대부분이어서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4지구는 인접 상가와 함께 모두 839개 점포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 상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한다.
진화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피해 내용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문시장 4지구는 연면적 1만5천300여㎡에 주차장인 지하 1층과 점포가 있는 지상 4층으로 돼 있다.
4지구 건물은 서문시장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던 무렵인 1976년 11월 철근 콘크리트로 건립했다.
40년이 된 건물 자체가 낡아 화재에 취약하지만, 4지구가 주로 섬유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1층 부근에서 난 불이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4지구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4지구 상가 70% 이상이 의류를 취급한다. 나머지 30% 정도가 이불 등 침구, 액세서리 판매업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날이 밝을 때까지 소방차 97대와 인력 75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물을 뿌렸다.
소방 관계자는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불을 끄고 있으나 의류 상가가 많아서 완전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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