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올림픽 내년 홍보예산 5배 증액…22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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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내년 평창올림픽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5배 가까이 늘려 제출하자 강원도 의회에서 탄식과 우려,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도의회 구자열 의원(민주당·원주)은 도 대변인실 2017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가 전혀 작동하지 않아 (평창올림픽 붐 조성) 책임을 강원도가 다 떠안게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구자열 의원은 "홍보예산 대폭 증액에 대해 깊은 우려도 있지만, 평창올림픽까지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방치할 수도 없다는 고민도 많다"고 탄식했습니다.

도 대변인실은 내년도 평창올림픽 국내외 홍보 예산안으로 223억 8천만원을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올해 애초 예산 37억5천만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액한 규모입니다.

권혁열 의원(새누리·강릉)은 "정부가 있고 조직위원회도 있는데 도비를 왜 이렇게 많이 쏟아 부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있지만, 홍보를 통해 붐을 조성해서 평창올림픽을 세계적 축제로 성공하게 해야 하는 것도 강원도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정동 의원(새누리·비례)은 "대한민국 평창보다 중국 허베이성, 일본 삿포로를 세계인이 더 안다"며 "그동안 그만큼 (도가) 안일했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예산 증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를 어떤 방법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석삼 의원(새누리·양양)은 "올림픽 규모를 볼 때 대기업 홍보비 등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더 세워야 한다"며 "그러나 예산이 결정된 후에도 효율적으로 편성했는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집행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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