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발암 성분이 포함된 고화토 불법 매립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구시의회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지만 이미 묻은 고화토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어 미봉책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이 발암성 고화토를 불법매립한 대구시를 비난하는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의원들은 대구시가 5년간 불법매립을 숨기기 위해 합격점을 받은 시험성적서만 공개했다고 질타하면서, 불법인 걸 알고도 매립을 강행한 시의 행정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혜정/대구시의원 : 지난주에 TBC 인터뷰에서, 하루에 4백 톤씩 처리를 해야 하는데 유해성분 일부가 기준치를 초과해도 매립할 수밖에 없다라고 방금 시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얘기를 듣고 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대구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쏟아지는 대량의 유해성 불량 고화토를 연말까지 불법매립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지정 폐기물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2018년부터는 건조에너지시설로 전량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앞으로 생산될 고화토는 매립장에 더 이상 반입시키지 않고 고화토와 슬러지 형태로 외부 민간매립장과 시멘트 공장에 위탁 처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묻힌 고화토 63만 톤에 대해서는 복토와 침출수 관리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시의 입장입니다.
[오철환/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 이 부분에 대해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야 되고 기존에 묻혀있는 63만 톤에 대한 처리방법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됩니다.]
처음부터 잘못 지은 환경시설, 이제는 유해물질 생산시설이 되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시민 혈세를 쏟아야 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