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긴급배치하는 해군 원정 타격 전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미 태평양함대가 내년 말부터 일본 남부 사세보 항을 모항으로 하는 '원정타격단'을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원정 타격단은 F-35B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와스프 급 대형 상륙 강습함 한 척과 기존의 상륙준비단에 미사일 순양함과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한 척 등 네 척의 공격함정을 추가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공격잠수함을 제외한 공격함은 타이콘데르가급 이지스 미사일 순양함 한 척, 알레이 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한 척, 올리버 페리급 호위함 한 척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기존 상륙준비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화력이 보강된 셈입니다.
스위프트 사령관에 따르면 원정타격단 구상은 처음은 아닙니다.
미 해군과 해병대가 지난 1990년대 혼성원정전단을 추진했으나, 지휘통제 문제로 이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상륙함의 도입으로 지휘통제 능력 등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게 개선되면서 원정타격단을 내년 말부터 시험적으로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고 스위프트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F-35B 스텔스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의 실전 배치도 원정타격단의 운영을 추진하게 된 또 다른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정타격단은 기존의 항공모함 타격단과 달리 조기경보기를 보유하지 않지만, F-35B 스텔스기의 내장센서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 등을 조기에 탐지해 표적 파악 능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소말리아에서처럼 MV-22 오스프리기로 해병공지기동부대(MAGTF) 소속 특수임무 요원들을 해외 영토에 착륙시키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영향을 끼쳤습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원정타격단이 활성화하면 11개인 기존 항모전단의 과중한 임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