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휴진했다던 병원, 프로포폴 사용기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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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단골이었던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이 세월호 참사일에 휴진했다고 해명했지만 의약품 관리대장에는 당일 프로포폴 사용 사실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재 원장 측은 오전에 김 원장의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고 휴진한 게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원장 측은 세월호 참사일인 재작년 4월 16일에 수요일 정기 휴진일이어서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골프장에서 지인 3명과 골프를 쳤다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그린피 결제 신용카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공개한 이 병원의 프로포폴 관리대장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 프로포폴 20㎖짜리 1병을 사용했고 남은 5㎖는 폐기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김 원장의 사인도 비고란에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을 토대로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의사는 김 원장 한 명뿐으로, 병원이 관리대장을 허위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 측은 "당일 오전 9시쯤 장모에게 노화방지용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시술을 했고 프로포폴 1병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고 폐기했다"며 "10∼20분 걸리는 시술이라 마치고 바로 골프장에 간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때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며 "조사를 받게 되면 당일 행적과 관련된 영수증과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모두 제출하고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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