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테니스 이덕희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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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한국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8·마포고)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에게 들리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제하의 기획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를 쓴 벤 로젠버그 기자는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이덕희를 직접 취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 기자가 이덕희 취재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직접 출장을 온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스포츠 역사상 청각장애 선수가 이 정도 수준까지 성장한 경우는 없다"며 이덕희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덕희는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4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덕희와 같은 1998년생 가운데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선수는 109위인 프란체스 티아포(미국)가 유일합니다.

이 매체는 "테니스에서 공을 단지 보기만 하는 것과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까지 듣는 것은 반응 속도에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며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일부 선수들이 괴성을 지르며 공을 받아치는 것이 상대 선수가 라켓과 공의 타격음을 듣지 못하게 하는 부정행위'라고까지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덕희는 물론 부모님과 주현상 마포고 감독 등의 인터뷰도 전하며 "이덕희가 100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청각장애와 함께 키(175㎝)가 크지 않다는 핸디캡까지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덕희는 오는 30일부터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해 2017년 호주오픈 본선 직행 티켓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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