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버릇 없이 대통령 손 뿌리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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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26)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최근 김연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도 인터넷 투표 1위에 올랐지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선정위원회 규정 때문에 탈락한 것이 석연치 않고 체육회의 체육 대상도 받지 못하는 등 유난히 상복이 없었다는 것들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이런 이유와 맞물려 김종 문체부 전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과 대화하면서 "나는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민 손을 김연아가 뿌리쳤기 때문에 '높은 분들'의 눈 밖에 났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습니다.

김연아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불거진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연아는 광복절 행사에 대해 "제가 서 있던 위치가 원래 제 자리가 아니었고 분위기가 워낙 우왕좌왕했다"며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생방송인 데다 라인도 잘 맞지 않고 어수선했다"고 설명하며 "영상만 본다면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뿌리친 기억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 전 차관이 '김연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그는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제가 직접 그런 것을 느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김연아는 "지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며 "이야기들이 자꾸만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씨가 만들어서 화제가 된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 김연아는 "저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에이전시 회사에서 일정을 정한 것이라 저는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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