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신체활동 성적은 지구촌 하위권 'D-'"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이 신체활동 측면에서 조사 대상 38개국 중에서 하위권인 'D-'성적을 받았습니다.

국제연구팀 '활동적이고 건강한 어린이 국제연맹'(AHKGA)이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38개국에 대해 매긴 성적입니다.

80% 이상 다수가 제시된 신체활동 요건을 충족했다는 뜻의 'A'부터 20% 미만만 충족했다는 뜻의 'F'까지 매겨진 종합 성적에서 한국은 미국, 태국, 잉글랜드, 웨일스, 스페인, 호주, 캐나다와 함께 'D-'를 받았습니다.

평가는 스포츠 클럽과 같은 활동 조직에 얼마나 참여하는지, 가정에서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신체활동을 얼마나 장려하는지, 통학 시 움직임이 많은지, 정부 정책·투자는 활발한지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은 종합적으로 '보통'에서 '격렬한' 수준에 이르는 신체활동에 하루 1시간 이상, 주간 5일 이상 참여하는 중학생이 16.8%, 고등학생이 11.9%에 그쳐 'D-' 평점을 받았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가장 큰 문제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것으로 앉아서 활동하는 데 보낸 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인 중학생은 5.9%, 고등학생은 4.8%에 그쳐 'F' 성적을 받았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실을 보여준 셈입니다.

조직적 체육 활동 참여는 중학생 72.1%, 고등학생 31.6%로 'C-'였으며, 통학 중 움직임과 정부 정책은 각각 'C+', 'C'로 그나마 양호했습니다.

반면 학교 환경은 'D'로, 주당 3차례 이상 체육 수업에 참여하는 중학생이 57.2%, 고등학생이 14.8%였습니다.

조사 대상국 중 슬로베니아가 'A-'로 최고 성적을 거뒀으며 중국, 칠레, 에스토니아, 카타르, 스코틀랜드가 'F'로 최하위였습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6∼18세 10명 중 7∼8명꼴로 하루 60분 이상 보통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B-' 평점을 받은 뉴질랜드에서는 3분의 2의 어린이·청소년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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