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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현실판 시그널' 미제사건이 될 뻔한 18년 전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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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년 전 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살인 등)로 오 모 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미제로 남아있던 18년 전 살인사건 범인이 붙잡힌 겁니다. 

경찰 주장에 따르면 오 씨는 1998년 10월 27일 오후 1시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체액 등을 통해 혈액형을 확인하고 사진을 확보하는 등 단서를 찾고 2년간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사건은 미제로 남았지만, 수사본부에 '막내'로 참여했던 김응희 경위(당시 경장)가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입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사건 당시와 달리 2010년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는 등 수사 여건도 달라졌고, 강간살인의 공소시효도 원래 15년에서 10년이 더 늘어나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경찰은 유사수법 전과자 8천 명 중 혈액형과 사진을 대조해 오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오 씨가 버린 물품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B 대조를 요청했습니다. 감정 결과는 '일치'였습니다. 이후 오 씨 주거지인 경기 양주에서 잠복을 벌여 이달 18일 오 씨를 검거했습니다. 범행일로부터 18년 22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정용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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