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머리, 조코비치 꺾고 올해 세계랭킹 1위 확정


앤디 머리(1위·영국)가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고 2016시즌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습니다.

머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 대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머리는 최근 24연승으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39만 1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억 원입니다.

더불어 머리는 ATP 파이널스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영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머리는 이날 결승에서 패배하면 2주 만에 다시 조코비치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이었지만, 완벽한 승리로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준결승에서 머리는 밀로시 라오니치를 2 대 1로 꺾었는데, 3세트 경기임에도 3시간 38분이 소요됐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반면, 준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를 만난 조코비치는 2 대 0으로 완승하며 체력을 아꼈습니다.

체력은 조코비치가 앞섰지만, 만년 2위 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머리의 집념이 더 강했습니다.

1세트 머리는 4 대 3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회를 잡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세트를 따냈습니다.

머리는 2세트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줬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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