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이 끝나면서 오늘(19일) 집회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정유라 특혜입학에 화가 난 학생들은 시국대회를 열고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분노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 뒤 첫 주말인 오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수능이 끝난 당일부터 많은 수험생이 집회에 참석해왔는데, 오늘 촛불집회에는 더 많은 고3 학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병길/서울 영동고 3학년 : (지난 주말에는) 저만 공부한다는 핑계로 못 나오고 있으니까 살짝 부끄러웠거든요. 한마디로 이건 국민을 우습게 본 거잖아요. 전 그게 화나요, 거짓말을 한 것. 거짓말을 하고도 뻔뻔스럽기까지 한 것.]
고3 수험생들은 그동안은 수능 공부 때문에 집회에 나가는 걸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박효령/청주 대성고 3학년 : 사실 저희도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공부를 하는 입장인데. (정유라 씨가) 특혜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가슴이 아팠고.]
오늘 낮 청소년 시국대회에는 6백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임다정/서울 여의도구 : 아직도 박 대통령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청소년들은 특히 정유라 씨의 대학 부정입학에 분노했습니다.
[나일성/경기 군포시 : 저희가 내신 준비를 하고 수능 공부를 할 때 정유라 씨는 뭐하셨나요? 전형을 만들어서 입학했습니다.]
학생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이 집회에 대거 합류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대통령 퇴진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