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 3당 대표가 어제(17일)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 퇴진을 위해서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 나갈지 또 주도권은 누가 잡을지 이렇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당의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양자회담 파동 후 처음 얼굴을 맞댄 두 야당 대표는 짧은 인사 후 서로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공조를 외쳤지만 냉랭함은 여전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 3당 공조를 위해서 우리 스스로 절제도 하고 마음도 비우고 해야 될 그런 때입니다. 저도 통 크게 마음을 풀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우리 3당이 새로운 각오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작은 이해, 복잡한 계산, 주도권 다 내려놔야 합니다.]
야 3당은 1시간 동안의 협상 끝에 대통령 퇴진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국정조사와 특검 추천 공조, 대통령 피의자 신분 수사 요구, 시민사회와의 협력 등 4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조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박지원 위원장이 제안한 영수회담은 추미애 대표가, 추 대표가 제안한 시민사회와의 연대 기구는 박 위원장이 받지 않았습니다.
서명운동도 공동으로 하잔 의견이 제시됐지만 결국, 각자 하는 걸로 결정됐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제안으로 모레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등 7명이 모여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