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영 박태환, 리우 은 해당하는 기록으로 자유형 200m 우승


마린보이 박태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부진을 딛고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박태환은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16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라 3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결승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습니다.

첫 50m를 24초 59로 가장 먼저 통과했고, 갈수록 격차를 벌려 2위 중국의 왕쉰을 1초 91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이 기록은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지난 2010년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과는 0.36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중국의 쑨양과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가 불참해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박태환은 2014년 8월 팬 퍼시픽 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은 도핑 적발 이중 징계로 인해 천신만고 끝에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심리적 부담과 준비 기간 부족으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와신상담한 박태환은 지난달 10일 열린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01로 1위를 차지해 기량 회복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도 전국체전과 유사한 기록을 내면서 전망을 밝혔습니다.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릴 25m 쇼트 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박태환은, 내일 열릴 자유형 400m는 물론 50m와 100m 1,500m까지 최대 5종목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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