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최순실과 '황제 친목계' 시인…"최순실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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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 핵심인물인 시행사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17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계모임에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검찰에서 최순실, 최순득 자매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으며, 계주인 김모씨와 오랜 친분이 있어 김씨 권유로 계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30여 년 전 처음 시작된 해당 친목계는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25 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목계 한 달 곗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이 회장과 최순실씨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씨의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친목계 계주 김씨에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려고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친목계 회원 명단, 계 운영내용과 성격, 곗돈 납입 내역, 곗돈 지출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7천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고급주점과 친목계 계주가 운영하는 수입의류 가게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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