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수부가 오늘(17일) 오전 이영복 회장, 그리고 최순실씨와 함께 친목계를 해 온 계주 김 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서울 청담동 김씨 집과 사무실로 보내 친목계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서류와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서류들에는 친목계 회원의 명단과 곗돈 납입내역, 곗돈 지출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7천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기 위해 같은 친목계원인 최순실 씨에게 청탁한 게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회장이 친목계에서 계원인 재력가들에게 엘시티 아파트 분양을 권유해 '큰 손'들이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의혹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30여 년 전 처음 시작된 해당 친목계는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20여 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목계 한 달 곗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은 꼬박꼬박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