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생활비는 부모가 알아서…" 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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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통계청에서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부모 생활비는 부모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통계청에서 3만 8천 명한테 이거 물어본 결과인데, 재미있는 게 연령대별로 보면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이 부모 생활비는 부모가 내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까요?

<앵커>

아무래도 취업도 힘들고 결혼, 출산도 포기했다는 조금 젊은 층에서 그런 얘기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이 부분이 재미있는 게요, 젊은 층보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데는 오히려 60대 이상이 부모 생활비는 본인들이 내야 한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평균 수치인데, 평균적으로 18%가 나왔지만, 60대 이상은 27%가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거의 10% 가까이 많죠.

"내가 살아보니까 자식한테 손 벌리는 거 자존심도 상하고 짐 지우는 거 같아서 못할 짓이더라." 이런 뜻이 아닌가, 그래서 50대, 40대, 밑에 연령대한테도 이게 의미하는 바가 있는 게, "내가 해보니까 자식한테 기댈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노후준비해라." 이런 메시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거리에서 의견을 좀 물어봤더니, 중년층 중에는 내가 대부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자식한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들어보시죠.

[이배행 : 지금 제 부모님을 제가 모신다 그러면 한 50% 정도는 제가, 자식들이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제 세대가 된다고 하면 80%는 본인들이 다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매년 조사하면서 응답률이 바뀌는 걸 보면 80%가 아니라 2, 30년 뒤에는 100% 내가 한다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부모님들 그러면 자기 생활비도 내고 자식 생활비도 내고 이중 부담인데, 결혼과 이혼에 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 부분도 재밌는 게, "결혼 꼭 해야돼? 이혼 하는 게 뭐 어때?" 이렇게 생각하는 비중이 40대, 50대에서 굉장히 유연해졌어요.

6년 전 조사랑 비교를 해보면 일단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응답이 거의 절반까지 떨어진 상태인데, 재밌는 건 40대도 44%밖에 안 됩니다. 젊은 층하고 큰 차이가 없어요.

"이혼은 안된다." 중간에 있는 것도 절반 밑으로 지금 떨어진 상태인데, 40대, 50대의 비중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40대는 "이유 있으면 이혼하는 게 어때?"라는 게 오히려 60%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동거도 40대, 50대가 긍정적이고요, 이렇게 보면 전통적인 결혼관, 가족관이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는데, 특히 40대, 50대 중년층들이, 살아볼 만큼 살아본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변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젊은 세대 생각이 아니라 4, 50대 기성세대 생각이 바뀌네요. 충분히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전기요금 누진제 고치자." 얘기 많이 나왔었는데, 새로운 얘기가 좀 들리더라고요.

<기자>

구체적인 안은 확정이 안 됐는데, 일단 바꾸면서 바꾸는 것은 무조건 12월 1일부터는 도입을 한다. 만약에 그 이후에 안이 확정되더라도 12월 고지서는 그냥 바뀐 걸로 나가겠다.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아직까지 그냥 지금 보시는 것처럼 너무 촘촘하던 거를, 6단계를 3단계 정도로 줄이자는 정도만 얘기가 나와서 이게 다음 달 시행하려면 빨리빨리 진행을 해야 될 텐데, 야당하고 협의도 해야 될 거고요, 좀 더 이 부분은 확정이 되면 내용은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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