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대통령 독대 의혹' 신동빈 롯데 회장 소환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의혹을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5일) 낮 2시부터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묻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 총수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이 설립된 이후 이뤄진 이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에 접근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 70억원을 더 냈습니다.

당시는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앞두고 내사를 벌이던 기간으로 수사를 빌미로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70억원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에 반환돼 '수사 정보 유출' 논란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