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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브스] 월 620만 원 더 받게 됐는데…연봉인상 거절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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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월급이 인상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며 월급 인상분을 모두 기부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슬란드 대통령 귀드니 요하네손 입니다.

그의 발표에 국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달 국회가 선출직 공무원의 연봉 인상 법안을 통과시켜서 대통령 연봉도 20% 올랐습니다. 매달 620만 원 정도를 추가로 받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는 월급 인상을 원한 적이 없다며 전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들 스스로 배만 불리는 법안이란 비판에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국회의원 연봉은 75% 올랐지만, 일반 노동자의 경우에는 29%에 그쳤단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서 연봉 인상에 대해 반대한 겁니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평소에도 소탈한 행보로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8월 피자집 앞에서 딸과 함께 줄을 서고 있는 이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졌습니다. 경호원도 없이 순서를 똑같이 기다리면서 다른 손님과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또 당선인 시절에는 시민과 함께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VIP석을 받았지만, 그는 국민과 함께 부대끼고 응원하는 게 더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면서 그것도 거절했던 겁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엔 역사학 교수였던 그는 사람과 동떨어진 학문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편하게 맥주 한 잔하고 함께 캠핑가고 싶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소탈한 행보에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그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정의로운 대통령을 믿는다고 이야기합니다.

▶ 연봉 인상은 빠르게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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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본 후쿠오카에서 폭이 15m나 되는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신호등은 순식간에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하수관이 끊겨서 물보라가 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통행량이 많은 하카타역 바로 앞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을까요?

도로가 무너지기 15분 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지하철 연장 공사를 하던 시공업체 직원이 처음으로 터널 안에서 물이 새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즉시 경찰에 신고가 들어 왔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해서 통행을 막았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정말 몇 분 후에 도로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만약에 길 위에 차가 있었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또 후쿠오카 시에 대응도 빨랐습니다. 시장이 직접 SNS로 사고와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서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사고 자체는 유감스럽지만, 빠른 위기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습니다.

이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겁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돌아보게 됩니다.

▶ 도로가 무너져도 사상자가 0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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