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 소환…삼성 이재용 "난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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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의 혐의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제((14일)는 이 3명 가운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두사람에 대한 조사가 상당히 길어지는 모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에 나온 이재만·안봉근 두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15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인물들인데요. 두 사람 모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이렇게 입을 맞춘듯한 말만 되풀이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또 최 씨가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들 게 도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두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는데요,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피의자 신분을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지원과 관련해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어제 조사를 받았는데, 이 부회장의 진술은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것 같네요?

<기자>

네,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35억 원을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자신은 관여한 바도 없고,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장선의 실무라인에서 결정한 일이라는 게 이 부회장의 답변인데요.

하지만, 국정을 좌지우지한 비선실세에 대한 보고도 없이 35억 원을 지원해 줬다는 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죠.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검찰은 또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2월에 박 대통령을 따로 만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앵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자택도 압수수색을 했는데, 현재 조사대상의 혐의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2013년 말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협박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조원동 전 수석을 조만간 불러 협박이 박 대통령 지시에 의한 건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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