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원조미녀 윤채영, ‘2년 4개월 만’에 우승 도전

ADT캡스 챔피언십 2016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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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이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천505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늘 하루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며 타수를 줄인 윤채영은 “전체적으로 큰 실수가 없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했고 찬스도 많이 와서 버디를 늘렸다. 오늘 노보기 플레이한 것에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프로 데뷔 11년 차 윤채영은 KLPGA투어가 흥행을 위해 2009년 처음 선발한 홍보모델 1기로 출발해 올해까지 8년 연속 자리를 지키며 ‘원조 미녀’라는 꼬리표와 함께했다.

윤채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2005년 19세의 이른 나이에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했지만 2008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와 삼성금융챔피언십 준우승, 2012년 한화금융클래식, 히든밸리여자오픈 3위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2013년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날아가 혹독한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고기 등 육류 단백질 섭취에 초점을 맞춰 식단까지 변경했다. 강력한 웨이트트레이닝과 달리기는 기본, 여기에 숏게임 강화 등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2014년 7월 삼다수여자오픈에서 '159전 160기'의 우승 신화가 탄생했다. 

사실 9년 만의 첫 우승 전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일관성은 예전부터 돋보였다. 2006년부터 11년 동안 시드를 유지했고, 실제 2011년에는 19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 오프'를 당하지 않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자랑했다.

윤채영은 “나의 골프 스타일은 장타자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술로 샷에 변화를 통해 이를 컨트롤하고 응용해서 나만의 꾸준한 플레이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사실 나 자신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침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자주 코스에서 흔들린다. 다시 루키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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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이 짜릿했던 만큼 2승, 3승을 위해 더 달리고 있다는 윤채영은 드디어 오늘 2016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에 4~5년 사이에 플레이가 예전보다 노련해졌다고 느낀다.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니까 좋게 작용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 앞으로 플레이는 노련해지는데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채영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에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E1채리티오픈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8위를 기록했다. 현재 시즌 상금랭킹 51위에 올라있는 윤채영은 “1라운드에서 선두를 해보고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많이 해봤지만 최종라운드에 잘 쳐야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부담 갖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끈기’와 ‘인내’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ADT캡스 챔피언십 2016 SBS골프 생중계 시간>

2라운드 : 오전 11시~16시

3라운드 : 오전 11시~16시 

(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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