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같은 구치소에 수용됐으나 대조되는 처우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검찰에 소환되는 모습은 사뭇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최 씨의 경우 검은색 개인 코트에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렸지만, 차 씨는 구치소에서 제공한 수의를 착용한 상태로 검찰에 소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 씨는 가발도 쓰지 못해 민머리까지 공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차 씨는 가발도 못 써 치부까지 드러내는 반면 최 씨는 대역설이 불거질 만큼 얼굴을 가리게 해주느냐", "최 씨가 또 다른 특혜를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대법원 판결까지 수용자들은 모두 미결수용자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본인 신청에 의해 사복을 입고 출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발은 의류가 아닌 물품으로 구치소에 영치되어 구치소 밖에서 착용할 수 없는 겁니다.
최 씨의 마스크에 대해선 "처우상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서울구치소의 해명인데요, "수용자 개인의 정보보호와 구치소의 수용자 보안 기준 모두를 만족하는 수준의 처우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차은택은 왜 수형자복을 입고 가발은 벗었는지 알려드립니다.
기획 : 정경윤 / 구성 : 박주영 / 편집 : 이지혜 / 영상취재 : 홍종수, 정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