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고속도로 통행료 한 번에…오늘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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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고속도로 이용하다 보면 중간에 민자 고속도로가 끼어있는 경우가 있단 말이죠. 지금까지는 이런 경우에 중간중간에 차를 세우고 그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 따로 내고 이동을 하게 됐는데, 이게 오늘(11일)부터 바뀐다고요?

<기자>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경부고속도로잖아요.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 갈 때, 좀 빨리 가려면은 중간에 천안-논산 고속도로라고 민자 도로를 지나야 되는데, 서로 경부고속도로 운영하는 회사랑 이 회사랑 다른 회사라서 "우린 따로 돈 주세요."해서 몇 번씩 서서 갔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이게 참 번거롭기도 하고 "왜 이렇게 많이 내지?" 이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이거 한 번에 내면 나중에 나눠 가지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기자>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왜 안 했을까 모르겠어요. 그런데 오늘 0시부터 그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만약에 서울에서 광주까지 간다고 치면, 지금은 서울톨게이트에서 표 끊고 가다가 지금 보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 들어가는 풍세라는 데 서서 여기까지 온 경부고속도로 요금을 일단 내고, 그다음에 가서 남논산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달린 통행료 내고, 광주까지 마지막에 또 요금 내고, 세 번을 냈어야 됐습니다.

오늘부터는 마지막에 광주톨게이트에서 그냥 한 번에 내면 자기들끼리 돈 받아서 나눠서 갖습니다.

중간에 있던 톨게이트들은 부셔서 속도도 그냥 안 줄여도 되고요, 굉장히 빨리 갈 수 있는데, 좋은 정책이라는 게 이렇게 단순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왜 생각 못 했을까 싶고, 지금이라도 잘 한 거니까, 칭찬할 건 칭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참 잘했습니다. 그리고 또 반가운 소식 하나가 오늘 새 고속도로도 하나 생긴다면서요?

<기자>

수도권에서 강원도 가는 게 훨씬 편해졌습니다. 제2 영동고속도로가 뚫려서 서울에서 원주까지 1시간이 안 걸리거든요. 주말에 강원도 갈 때 워낙 많이 막혔었는데 오늘부터는 좋아질 것 같아요.

<앵커>

그것도 기쁜 소식이네요. 그리고 2주 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을 해서 화재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1백 층이 넘는 엘시티라는 건물을 지으면서 몇백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복 회장이라는 사람인데요, 어제 서울에서 결국 자수를 했더라고요.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보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을 텐데, 저도 보면서 얼굴도 공개하고, 이렇게 도망 다닌다고 CCTV도 보여줘서 저도 보면서 "저 사람 되게 가슴 조이겠다."했었는데, 결국 2주 만에 자수를 했습니다.

회삿돈 5백억 원 넘게 지금 횡령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만약 맞다면, 그 많은 돈을 혼자 꿀꺽하진 않았을 거예요.

누구도 부산 해운대 바로 앞에 몇십 층짜리도 허가를 못 받았었는데, 이 사람만 1백 층 넘는 건물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을 정치인, 공무원, 법조계, 여기저기 뿌린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데 수사 시작하고 두 달 넘게 도망을 다녔는데 드디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어제 자수했습니다.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제보자/유흥업소 종사자 : 이영복 회장은 오로지 물주, 물주 돈 대주는 물주죠. 그리고 (A 국회의원은) 따로 용돈 받아가고 100% 확실해요.]

뉴스를 보고 나서 어젯밤에 잠 못 잔 분들이 좀 있을 겁니다. 뒤가 구린 분들은 그럴 텐데, 그것이 알고 싶다가 또 큰일을 했습니다. 확실하게 이건 좀 밝혀내서 잘못한 사람들은 혼을 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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