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줄소환…차은택 강도 높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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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의 임원들이 연일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10일)도 대기업 임원들을 불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금호아시아나와 포스코, 부영, 또 LS 임원 등 4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앞서 한진그룹과 SK, CJ, 삼성 임원들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기업들은 모두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냈습니다.

최순실 씨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며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출연금을 낸 배경과 정부의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 17명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류를 위해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7명과는 별도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필요하면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가한 기업 총수들도 부른다는 계획입니다.

만일 검찰이 기업의 출연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였다는 진술을 확보한다면, 수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차은택 씨 조사는 잘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차은택 씨는 오늘도 새벽 5시까지 조사를 받다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오늘 다시 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차 씨의 혐의는 횡령과 공동강요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사들이려 했고, 또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 원대 자금을 횡령하던 혐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차 씨는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고 있고, 또 잘못이 있는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선 실세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각종 광고와 사업권을 따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쯤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오후 3시부터는 차 씨와 함께 광고업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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