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거국내각 되면 대통령 탈당 고민…임종룡 청문회 먼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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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야권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와 관련해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그 시점에 발맞춰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는 문제도 고민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두 야당이 위기 정국을 하야·탄핵정국으로 몰기 위해 거국내각을 피한다는 우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탈당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그것은 대통령이 고민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의 박 대통령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하야를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청와대에서는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해임건의권, 임면권 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이다. 내각의 모든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 2선 후퇴의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트럼프 변수'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산을 언급하며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청문 절차를 우선 진행할 것을 야당에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거국중립총리가 정치라면 경제부총리는 경제·민생이다. 정치와 경제 민생을 분리해 대응했으면 한다"면서 "임 내정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경제 금융 전문가로, 야당 내에서도 거부감이 없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성의를 다해 야당과 협상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다른 조건을 붙였다"면서 "이제는 언론과 국민이 조금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해 "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트럼프 당선인이 이야기한 대로 정책이 구현된다고 등식화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우리 국민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정부의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 추진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관련해 "(협정 체결 시) 우리가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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