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휠체어 탄 최순실, 몸이 안 좋다고 한다"

"조사받고 쓰러지듯 나가"…정치권 "누가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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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검찰 조사 도중 건강 악화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씨의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면서 "어제(7일) 조사받고 나갈 때는 약간 쓰러지는 듯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소환예정 시각도 오전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후에 검찰에 도착했습니다.

최씨는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두통이 있는 듯 한 손으로는 이마를 짚고 있어서 최씨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최씨는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기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귀국한 날에도 서울 시내 호텔에 투숙해 31시간 뒤에야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고, 검찰에 소환된 첫날에는 심장병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담당 변호인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 최씨가 조사를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검찰도 난처해 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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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가 그간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리자 비난 여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수사본부 관계자는 "우리도 (최씨가 마스크를) 안 썼으면 하는데 규정상 본인이 원하면 안 씌울 수가 없다"며 "규정이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수의 여론은 최씨의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적당히 하는 식'의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더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국정농단을 할 때도, 귀국 전후에도 건강했던 최씨가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휠체어를 탈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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