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前위원장, 평창 파견 직원에 격려 메일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의 평창올림픽 이권사업을 거부해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조양호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이 조직위에 파견된 한진그룹 사원들에게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 는 당부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조 회장은 44명의 조직위 파견 사원들에게 "평창과 강릉 현지에서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 한진그룹 직원 여러분께 치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조 회장은 "최근 정국 현안으로 여러 가지 마음고생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며 "조직위에 남아 있는 우리 임직원들은 올림픽 성공을 위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거나 한치의 동요도 없이 당당하고 소신껏 행동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씨 측의 압박 때문에 조양호 전 위원장을 자리에서 찍어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조 회장이 자칫 동요할 수 있는 파견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회장은 "올림픽은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라며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특별한 경험을 쌓는 자기계발의 호기로 삼아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맡은 바 업무를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은 곧 회사의 자산이 될 것이다. 한 분도 빠짐없이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며 "외롭고 힘들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조 회장은 특히 "올림픽이 끝나고 무사히 복귀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당당하게 복귀하는 여러분의 밝은 미소를 꼭 보고 싶다. 직원들께는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국정농단 사건 재판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