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 검찰 압수수색에 '침묵 속 당혹'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대한승마협회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 있는 승마협회 사무실에서는 8일 오전 내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2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독일 승마훈련과 말 구매를 도운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불러 조사했고, 5일에는 승마협회 전·현직 전무를 소환한 데 이은 조치입니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압수수색 초반 취재진의 전화 문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사무실 내에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후 승마협회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와 협회 측은 촬영을 막기 위해 유리창을 신문지와 테이프 등으로 가리기도 했습니다.

조사 도중 협회 사무실을 드나든 검찰 관계자들은 조사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말할 수 없다"면서 언급을 삼갔습니다.

검찰은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전자가 최 씨 모녀의 독일 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배경을 조사 중입니다.

또 승마협회는 정 씨에게 유리하도록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하고, 정 씨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승마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날 검찰은 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을 포함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한국마사회 등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국정농단 사건 재판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