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긴급현안질의 이번주 열어야"…요구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혼란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 사설정부 운영은 중대한 헌법유린 행위이자 대한민국의 사유화"라면서 "국무위원을 출석시켜 전모를 파악하고 시국 수습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회견에는 변재일 민병두 백혜련 김종민 김한정 박정 의원이 참석했고 긴급현안질의 요구서에는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54명의 야당 의원들이 서명했다고 박 의원 측은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에게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 20명 이상의 동의로 긴급현안질의 요구서가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요청해 운영위를 열고, 운영위에서 협의되면 대정부질의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지난 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야 3당이 최순실 파문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며 새누리당의 수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여야 3당 수석 회동에서도 이 안건이 의제로 올라왔지만 여당의 반대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여당 지도부는 리더십 문제로 통일이 안돼 긴급현안질의에 대한 대화가 제대로 안 된다"면서 "여당이 꼭 동의하지 않아도 국회법에 20인 이상이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면 의장이 운영위 협의를 거쳐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10일이나 11일에는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정 의장은 "여러분들이 적당한 절차를 밟으시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국회법과 지금까지 확립된 관행이 있으니 의사국으로 하여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친 현안 질의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의혹은 문화체육관광부 중심 상황인데 경제부처에 퍼져있는 부분도 있고 외교·안보 부분 질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오늘 회견을 앞두고 기획재정위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이종구 의원에게 긴급현안질의 요구서를 보여주며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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