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아오, 7개월 만의 복귀전서 압도적 판정승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키아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토머스 & 맥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미국의 제시 바르가스를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114-113 118-109 118-109)을 거뒀습니다.

파키아오는 지난 4월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은퇴를 선언하고 5월에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됐습니다.

은퇴를 번복하고 7개월만에 다시 링에 오른 파키아오는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린 바르가스를 상대로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파키아오는 36%의 펀치 적중률로 19%에 그친 바르가스를 압도했고,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특유의 짧게 끊어치는 펀치로 바르가스를 괴롭혔습니다.

바르가스가 10라운드부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자 오히려 더욱 화끈한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바르가스를 휘청거리게 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오늘 승리로 59승(38KO) 2무 6패를 기록했고, 바르가스의 전적은 27승(10KO) 2패가 됐습니다.

빈민가 출신으로 생계를 위해 복싱을 시작한 파키아오는 세계 최초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복싱 영웅입니다.

지난해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에서 어깨 부상 탓에 맥빠진 경기로 판정패해 다소 흠집을 남겼지만 복귀전에서 건재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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