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인연 끊겠다…청와대 굿판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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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사로운 인연을 끊고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을 막기 위해서 사회 각계의 원로와 종교지도자,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곁을 지켜준 인연 때문에 자신이 경계의 담장을 낮춰 주변에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 스스로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 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항간에 도는 사이비 종교 연관설과 청와대 굿판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국정과제들도 모두 비리로 낙인 찍히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꺼트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 각계 원로과 종교지도자, 여야 대표들과 소통을 늘리고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4일) 대국민 담화에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와 권한 분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충분히 협의해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게 권한을 줬고, 어제 총리 후보자가 밝힌 의지를 그대로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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