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 문건유출 의혹' 정호성 전 비서관 어젯밤 전격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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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어젯밤(3일) 11시 30분쯤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도 정 전 비서관의 역할을 짐작케 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2백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 기기에 담긴 문서 파일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아이디라는 것입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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