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권위와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이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1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인사말에서 "대통령은 상황에 순응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며 한편으로 국민의 삶과 국가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의회 지도자들과 긴밀히 상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위기에 빠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이 위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과 청와대의 리더십 부재로 그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의회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정국 혼란과 관계없이 맡은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 지사는 "지금 나라가 어렵지만, 공직자는 흔들림 없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요한 결정을 올려 봤자 중앙 부처에서 볼 사람이 없다고 체념하지 말고 적극 계획하고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