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추가 혐의 입증 주력…안종범 수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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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최대 20일간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수사에 필요한 시간은 어느 정도 확보했는데, 앞으로 최순실 씨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결국, 최 씨의 국정농단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졌느냐를 추가로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뒤늦게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 입장에서는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확대의 발판은 일단 마련한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 씨를 구속한 혐의는 이미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것처럼 직권남용, 그리고 사기미수입니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그러니까 주요 혐의라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검찰이 최 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은 것을 놓고서 일각에서는 "당사자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다.", "조사가 불가피해진 박근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가벼운 혐의만 미리 골라낸 것 아니냐" 이러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단에 돈을 댄 대기업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고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 그리고 청와대 문건 유출 개입 여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검찰청은 오늘(4일)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검사 12명을 지원받아 특별수사본부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긴급 체포해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조사도 다시 재개됐죠?

<기자>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그젯밤 긴급체포했죠.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수석이란 지위를 남용해 기업들에게 미르, 그리고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도록 강요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 안 수석은 "기업들을 압박한 게 아니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해서 돈을 낸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고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이죠. 차은택 씨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차은택 씨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 씨는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했고요, 각종 정부 이권 사업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 등의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차 씨의 변호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음 주쯤에는 차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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