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신흥시장 투자 베테랑인 템플턴 이머징 마켓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4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이번 스캔들로 한국에서 개혁을 요청하는 이들이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삼성 갤럭시노트 7 폭발, 해운업계의 혼란 등 각종 악재에도 한국자산이 올해 수익률을 회복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번 스캔들은 한국의 재벌부터 정치까지 한국 일상의 모든 부문의 개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작년 그의 대표상품인 아시아주식펀드는 경쟁사들보다 75%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의 켈빈 테이 싱가포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치가 진정될 때까지 아무도 열렬히 한국 시장에 들어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두 합쳐 운용자산이 1조 달러에 달하는 에버딘 자산운용, 베어링 자산운용, 올드뮤추얼 등은 삼성과 해운업계, 은행시스템의 악성 부채 증가 등을 우려해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 포지션을 보유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MSCI 아시아퍼시픽지수가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데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이날까지 1%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